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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용진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과감한 베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성사시켰습니다. 이베이코리아의 인수금액은 3조40
정용진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과감한 베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성사시켰습니다. 이베이코리아의 인수금액은 3조4000억원으로 시장에서는 다소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은 끝없이 추락하는 SSG닷컴을 살리기 위한 결정으로 고육지책과 같았습니다. 롯데그룹의 롯데온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베이코리아가 필요했고, 신세계 역시 돈 먹는 하마로전락한 SSG닷컴을 회생시키기 위해 인수전에서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온라인부문 강화를 위해 사이트를 분리하기도 했고, 별도법인을 세우기도 했고,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사정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결국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해법을 찾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자, 시장에서 신세계그룹의 인수자금 동원에 의심이 쏟아졌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본사를 매각해서라도 인수자금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유통기업인 롯데나 신세계는 전통적인 부동산 부자로 통합니다. 때문에 부동산만 팔아도 3대는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죠.
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본사 매각과 같은 과감한 전략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를 활용한 사업경쟁력 강화와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등의 구체적 방안은 마련돼 있지 않은 듯 한 시그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해진 GIO. 사진=네이버 제공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재계 순위가 한참 떨어지는 네이버 이해진 GIO를 전격 방문하면서 공을 들인 네이버와의 협업은 지지부진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는 9월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가 론칭 되지만, 그 이상의 진전은 없어 보입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바로 이베이코리아와 네이버의 질긴 악연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신세계그룹은 인수 당시 관련 내용을 스터디 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 1위의 절대 지배력을 통해 네이버 쇼핑에 들어 갔었죠.
이베이코리아가 네이버 쇼핑에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거대한 플랫폼 파워를 인식하게 됩니다. 위기감을 느낀 이베이코리아는 자신들의 오픈마켓 데이터를 제공하고, 때론 제공하지 않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소위 네이버 길들이기에 나섭니다.
이 같은 횡포가 이어지자, 네이버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이베이코리아의 데이터에 영향을 덜 받는 알고리즘으로 바꾸게 되고, 그 결과 네이버는 공정위 제소와 함께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습니다.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스토리도 파악하지 못한 채 이베이코리아를 거액에 인수하고, 노후 플랫폼을 걱정하면서 우리나라 최대 개발자 조직인 네이버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지경에 처한 겁니다.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합병 허가가 떨어져야 본격적인 DNA 결합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신세계나 이마트의 움직임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합니다. 내부에서는 인수했는지 조차 모르겠다는 얘기마저 나오네요.
종합해 보면, 정용진 부회장과 신세계그룹이 지금 시급한 것은 이마트 본사 건물 파는 것보다 이베이코리아가 가진 데이터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구체적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는게 급선무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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